💡 Insight

이 소설은 역사적 사실에 기초해서 한국 내의 거의 모든 이단들의 뿌리를 소설화 한 글이다.

김목사 소설 피갈음

  1. 갑산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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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산에서 왔습니다.」

「갑산이 어딥니까?」 김선일이 묻는다.

백남주는 의외라는 표정을 지으며 대답을 잇는다.

「아니 그 유명한 갑산을 모르시다니요. 혹 삼수갑산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함경도에서 산 많고 몹시 추운 지역으로 유명한 두 곳이 삼수와 갑산이지요. 아주 산간오지입니다. 오죽하면 조선시대 때부터 사람을 귀양 보낼 때 삼수나 갑산으로 보냈다고 하겠습니까? 제가 바로 거기에서 자라났습니다.」

「아니, 어릴 때부터 기독교를 아셨다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런 산골짝에도 교회가 있었습니까?」

「예, 비록 갑산이 산골이라고 하지만 일찍부터 기독교가 들어왔습니다. 처음 기독교가 소개되기 시작한 것은 이기풍이란 권서에 의해서일 겁니다. 잘 아시겠지만 권서들은 성경을 지고 다니면서 전도를 하는 사람들 아닙니까? 동네 김택서라는 분이 장터에 나갔다가 타지에서 온 이기풍 권서를 만나 서양종교인 기독교를 소개받은 것입니다. 이기풍 권서가 얼마나 열정적으로 권했는지 김씨와 가족들은 이내 기독교인이 되었지요. 이기풍 권서는 김씨 집에서 몇 일 더 머물면서 김씨의 소개로 동네 사람들을 만나 전도를 했지요. 그 결과로 몇 명은 안 되지만 기독교를 받아들인 사람이 동네에 생겨난 것입니다. 처음에는 이들은 그 김씨 집에서 성경공부를 했습니다. 이기풍 권서인에게서 산 성경책을 가지고 김씨가 모임을 인도한 것입니다. 이후 갑산에 교회가 세워진 것은 캐나다 장로교회에서 보낸 맥래(D. M. McRae) 선교사가 찾아 온 이후부터입니다. 제가 한 열 두 살 쯤 되던 해일 겁니다. 전도를 목적으로 맥래 선교사는 차을경 조사와 함께 갑산에 찾아왔지요. 기독교인이 없는 줄 알고 왔다가 김택서씨를 만나서는 그 집에 머물면서 가가호호 전도를 했습니다. 동네에 처음 나타난 서양인이라 사람들의 호기심이 대단했지요. 저도 동네 친구들과 선교사를 따라다니면서 구경했습니다. 꽤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믿게 되었고 이후 몇 년 안 되어 갑산에 예배당을 짓게 되었습니다. 물론 맥래 선교사님이 물자를 대주어서 번듯한 건물이 동네에 들어서게 된 것입니다. 갑산 장로교회는 이렇게 세워지게 된 것입니다. 동네에 교회가 세워지면서 교회는 동네사람들에게 기독교 신앙만 아니라 서양 문물에 대해 눈을 뜨게 해주는 통로가 되었지요. 교회를 통해서 새로운 세상을 내다보기 시작한 것입니다. 겹겹이 산으로 둘러 쌓여 있는 갑산이 전부가 아니라 그 너머에 새로운 세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지요. 참으로 교회만 가면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했습니다.」

「김택서 씨는 그러면 갑산장로교회 영수가 되었겠네요.」

「아닙니다. 김택서 씨는 맥래 선교사에 의해 권서로 발탁되었지요. 아시겠지만 권서는 성경이나 전도 책자들을 봇짐에 싸서 목이나 어깨에 메고 다니지 않습니까? 그만큼 건장한 체력을 갖추어야 하지요. 또한 한 영혼이라도 구원을 하겠다는 열정도 있어야 하고요. 김택서 씨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지요. 본래 한학을 하신 분이라 조리 있게 말씀도 잘 하실 뿐 아니라 동네에서도 덕망이 높아 주위에서 칭찬을 받고 있었던 분이지요. 실력이나 성품에 부족함이 없는 분이었습니다. 맥래 선교사로부터 책들을 받아서 혜산으로 올라가 전도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1916년에 세워진 혜산 장로교회는 김택서 권서에 의해서 시작된 것입니다.」

「갑산장로교회 이야기를 더 해주십시오.」 김선일이 교회에 관해 물었다.

「갑산장로교회는 본래 함남노회에 속했었지요. 그러다가 1925년 함경도 중간지역을 따로 ‘함중노회’로 만들면서 함남노회에서 떨어져 나온 것입니다. 함중노회는 구체적으로 말하면 함경북도의 성진, 명천, 길주와 함경남도의 이원, 단천, 삼수, 갑산 장로교회들을 치리했지요. 삼수나 갑산은 함남노회 때부터 산간 고립지역이기 때문에 관심과 지원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교회가 세워진 이후로는 지역 선교를 위해서 노회 지원을 받아 유명한 부흥사들이 많이 다녀갔습니다.」

조사=전도사
영수=장로